[학부모] 학부모교실

방학 영어캠프에 대해서 (1) - 국내 영어캠프 편 ( ☞ 바로가기 )에 이은 (2)편입니다.

(2)편에서는 해외 영어캠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방학 중에 이루어지는 해외 영어캠프 중에는 다음의 2가지가 대표적인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해외 영어캠프

  2-1.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서 진행되는 4~8주 정도의 수업형 영어캠프

  2-2. 아이비 리그 투어 등 해외 유명장소를 탐방하며 진행되는 1주일 내외의 탐방형 영어캠프

- 해외 영어캠프에 대하서

1) 캠프의 운영은 누가 할까?

- 해외 영어캠프는 보통 다음의 3 주체가 참여하여 진행이 됩니다.
  ㄱ. 국내 영업사 - 국내에서 학생 모객을 담당
  ㄴ. 현지 랜드사 - 해외에서 학생 및 유학원 관리를 담당
  ㄷ. 현지 유학원 - 해외에서 학생들 수업을 담당

- 업체의 규모에 따라서 ㄱ,ㄴ,ㄷ 중 1~2가지 또는 전부를 전담합니다.

2) 캠프의 수업 커리큘럼은 누가 작성할까?

- 기본 커리큘럼은 현지 유학원의 커리큘럼을 활용하며, 모객된 인원이 많을 경우에는 국내 영업사가 현지 유학원에 영향력을 발휘하여 커리큘럼을 국내 학생들에 맞게 변경하기도 합니다.

3) 캠프의 수업은 누가 하나?

- 현지 유학원 소속 강사가 영어수업을 진행하며, 유학상품에 따라서 국내 강사가 따라가서 생활지도 뿐 아니라 국어나 수학 등 다른 과목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이는 유학상품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현지 강사들의 수준 및 학벌에 대한 확인도 필수입니다.

4) 캠프의 참가비는 왜 이렇게 비싼 것일까?

- 수익배분 : 참여주체가 많기 때문에 속된 말로 나눠 먹어야 하는 입이 많습니다.

- 고가정책 : 캠프 주관사에서 불필요한 경비와 마진을 줄여가며 박리다매로 참가비를 저렴하게 책정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할 경우 많은 부모님들께서 싸구려 캠프라고 인식하여 학생들을 잘 보내지 않기 때문에 일부로 고가정책을 펼칩니다. 똑같은 내용의 캠프를 이름만 조금씩 바꿔서 여러 채널을 통해 다른 금액으로 마케팅을 해보면 참가비가 비싼 캠프가 훨씬 모객이 잘 됩니다. 그러니 캠프회사에서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할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5) 이런 경우에는 캠프에 보내지 마세요!

- 단체생활을 해 본 적이 없거나 형제/자매가 없기에 혼자서만 자라온 아이들이 부모님의 일방적인 계획에 의해서 억지로 캠프에 끌려오는 경우들이 적지 않습니다. 심지어 캠프 입소 전날 까지도 캠프 입소 사실을 모르고 온 아이들도 있지요. 결과가 어떨지는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것입니다. (해외 캠프의 경우는 학생들에 대한 통제가 약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탈행위가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동남아의 경우 성매매를 하고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 탁월한 학습효과를 기대하시거나 본전 생각 하실 분은 캠프에 보내셔서는 안 됩니다. 대부분의 방학캠프는 금액대비 학습효율이 높지 못 합니다. 금액효율은 물론이고 학습효과면에서 학원 특강 뺑뺑이가 방학캠프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특히, 문법이나 단어, 읽기 등 학교 내신과 관련된 수업은 학원 특강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 학원을 꾸준히 다니고 있는 학생이라면 캠프를 다녀오는 기간동안 진도가 엉크러지기 때문에 캠프 후에도 동일한 학원에 계속 보내실 생각이시라면 캠프를 보내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 참가비가 부담스러운 경우 : 참가비에 부담을 느낄 경우 자꾸 본전생각을 하게 되어서 아이나 부모님이나 모두 힘들어집니다.

6) 이런 경우라면 캠프에 보내보세요!

- 맞벌이 등의 이유로 방학동안 자녀를 돌보기가 어려운 경우에 효율적입니다. 캠프의 경우 시간표에 의해서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방학 때도 학기 중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 영어의 말하기 및 쓰기 영역을 강화시키기 싶으신 경우. 원어민과의 대화 기회가 많기 때문에 말하기 부분은 학원 뺑뺑이 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 고정적으로 보내는 학원이 없는 경우

- 아이에게 해외 체험을 시켜주고 싶은 경우

7) 주의사항

- 국제중이나 외고, 대학의 글로벌전형 등을 지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캠프를 다녀오면 입시에 가산점이 있다고 홍보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해외봉사활동 등은 국제중이나 외고, 대학의 글로벌전형과 관련이 많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는다며 해외봉사활동을 가장한 해외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은데, 이러한 이야기는 말 그대로 사기일 뿐입니다. 봉사활동을 해외에서 했다고 가산점을 주는 일은 없습니다. 그 뿐 아니라 일부 학교에서는 해외봉사활동은 아예 봉사활동 평가 시 공식적으로 제외시켜 버리기도 합니다.

(1), (2)편에 담은 내용들은 국내와 해외에서 진행되는 영어캠프들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들을 담았고, 영어캠프에 대한 캉쌤의 개인적인 의견은 (3)편에서 펼쳐집니다.